반짝반짝 빛나는 | 에쿠니 가오리 지음 | 김난주 옮김 | 소담출판사

- 제 2회 무라사키키시부 문학상 수상

당신 안에서만 내 사랑은 반짝입니다.

눈부시진 않지만... 별처럼 빛나는 그들만의 사랑... 

(책 띠에서)

※ 다량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책을 아직 안보신 분은 주의 하세요.


새벽에 자다 깨서 다시 잠도 못들고, 그렇다고 또 지금 내가 몰두해서 해야하는 일은 언제나 그렇듯 하기 싫어서 

핸드폰으로 음악도 듣고 동영상도 보고 사이트들도 이리기웃 저리기웃 해보았지만 종국에는 결국 심심해졌다.

나의 변덕스러운 관심사는 매일 달라진다. 

특히 반드시 해야될 일이 있을때는 해야되는 일만 쏙 빼고 어찌나 호기심이 발동하는지.

심심할 때도 여기저기 관심을 쏟을 때도 아닌걸 잘 알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매번 그렇다.

나는 종이로 된 책을 좋아한다. 

취미로 읽는 독서도 그렇고 공부를 위한 책들도 그렇고, 찾아보는 참고 자료들 또한

모니터나 휴대폰 등의 화면으로 보는 것 보다 종이로 보는게 좋다.

내 맘대로 끄적거릴 수도 있고, 질감도 느낄 수 있고, 넘기는 소리 또한 좋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글자들을 꼼꼼히 읽어 내야 하는 버릇을 지니고 있으면서 

동시에 나는 하루에 받아들일 수 있는 글자의 양이 정해져 있다.

일정량의 글자 이상을 읽고 나면 한동안은 어떤 글자도 보기 싫어진다. 활자 공포증과 중독증을 오고 가는 것이다.

침대 맡에는 몇 달째 반 조금 넘게 읽다만 책이 놓여 있고, 책상 위에는 내가 단기간 내에 봐야하는 자료들이 가득하다. 

그런데도 눈길은 책장으로 갔다. 책장에는 내가 아직 읽지 않았지만 사 모아 놓은 책들이 꽤 된다. 

나는 읽고 싶어 지는 책들이 생기면 언젠간 읽겠지 생각하며 주저 없이 사는 버릇이 있다. 

(책 욕심ㅠㅠ 요새는 자제하고 있지만..)


책 제목을 훓다가 새벽녘의 하늘 색을 지닌 책을 집었다. 사실 이 책에 대한 대강의 줄거리를 알고 샀고 읽었다. 

알코올 중독자에 정신 불안의 아내 쇼코와 자상(자상이라는 단어가 이리도 무서운 단어 일 수도 있구나..)하고 

양심적인 호모 남편 무츠키, 그리고 매력적인 남편의 애인 곤. 그들의 사랑 이야기.

이러면 책 내용이 자극적일 수 밖에 없을 텐데. 가지고 있는 이름은 '반짝반짝 빛나는'이라니..

모순적이게 밝고 예쁘고 희망적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더 끌릴 수 밖에 없다. 

책은 주인공인 쇼코와 무츠키의 감정을 담담하게 또 매우 섬세하게 그려나간다.


에쿠니 가오리는 그랬다. 내 주변에서 아직까지는 일어 나지 않았던 픽션의 이야기들을 이해하게 하고 공감하게 하고 

주인공들의 감정을 흡수 시켜 느끼게 한다.

작가라는 직업의 위대함인지. 연륜에서 묻어 나오는 힘 인지. 주변 것들에 대한 대단한 관찰력으로 그걸 표현해 

감각의 전이까지 보여주는 대단한 표현력과 문장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냥 스쳐지나갈 수 있는 별자리, 먹거리 이름이며, 노래 제목 들이 나타내는 상징적인 의미들을 찾아 보고 나면 

그녀의 치밀함에 놀랄 수 밖에.

특히, 나는 각 장의 소제목이 너무 좋다. 한장에 담긴 수 많은 글자들을 어떻게 짧은 제목들로 함축할 수 있는지.

물을 안다, 은사자들, 낮달..이런 엄청난 제목들이라니.

(사실 몇번 읽었는데 '7월, 우주적인 것'은 사실 그 뜻을 어렴풋이 추측만 할 뿐 잘 모르겠다. 주변에 의미를 아는 사람을 찾아야 겠다.)


어른들의 삶, 어른들의 대화, 어른들의 먹거리가 나오는 반짝 반짝 빛나는을 보며,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술을 마셔보고 싶기도 했고,
(아이리쉬 위스키는 자주 접했는데 아직 마셔보지는 않았다. 아이리쉬 위스키와 민트 줄렙은 꼭 먹을꺼다.),
쇼코의 행동에서 나와 비슷한 점을 발견하여 놀라기도 했다. (난, 조울증 아님 -_-)
그리고 어찌 할 수 없는 상황들 안에서 절절한 그들의 심경에 가슴아프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짝이는 그들의 모습에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난 새드엔딩보다 해피엔딩이 좋다. 새드엔딩은 웬만해서는 처음부터 보지 않으려고 한다. 
이 책의 열린 결말은 어쩌면 계속 될 수도 있는 불안을 담고 있지만 
반짝 반짝 빛나는 주인공들의 모습에 충분히 희망적이며, 밝고 예쁜 해피 엔딩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책에 나온 궁금한 것들]
유카엘레판티스페스(청년의 나무), 아일리시 위스키, 샴페인 머들러, 진, 퀸멜, 세잔의 수채화(보라아저씨), 콩뿌리기(입춘 이벤트), 모로조프의 미니슈크림, 코안트로, 워커, 깔루아(카르아), 민트줄렙(민트주레프), 버번, 서양 오얏(푸룬), 플레인 레이즌, 버터 크래커에 정어리를 올려서 먹기, 큐라소, 토닉, 칠석 소원나무, 물양갱, 칡양갱, 설탕 하나하고 럼주 작은 스푼 절반 정도 섞은 홍차, 핌즈에 진저에일을 섞어 마시는 것


* 아래 이미지들은 다 구글에서 찾은 이미지 입니다.


[작가의 말 중]

평소 열심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데도, 그런데도 어쩌다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연애 소설을 쓰고자 생각했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다는 것, 그 사람을 느낀다는 것. 인간은 누구나 천에 고독하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 솔직하게 말하면, 사랑을 하거나 서로를 믿는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만용입니다. 그런데도 그런것을 하고마는 많은 무모한 사람들에게 이 책이 읽힐 수 있다면 영광이겠습니다. 


[옮긴이의 말 중, p206, 207]

반짝반짝 빛나는 도 그런 사랑 얘기들 중 하나 입니다. 반짝 반짝 빛나는 사랑 얘기지요. 우리들의 주인공 쇼코와 무츠키도 반짝반짝 빛나고, 얘기의 결말, 오붓하게 세사람이 파티를 즐기는 장면도 반짝반짝 빛납니다. (...) 이 어긋남은 당연히 사랑에 대한 고정관념과 사회적 인식을 대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어긋남은 필연적으로 숱한 감정의 분화와 진화를 낳지요. (...) 하지만 이 부부는 끝내 이 어긋남 위에 서서 당당하게 빛납니다. 사랑이란 말에 감정에 덕지덕지 엉겨 붙어 있는 때를 말끔하게 떨어버리고 그 진수만을 고스란히 빨아들였기 때문이지요. 남편 애인의 머리를 빨간 리본으로 장식하여 선물이라고 내미는 아내의 사랑 감각이 어떻게 반짝반짝 빛나지 않을 수 있겠어요. 


물을 안다

좌: 세잔의 수채화 보라 아저씨(세잔의 초상화로 추정), 우: 유카엘레판티스페스

무츠키는 잠들기 전에 별을 바라보는 습관이 있다. 나도 따라서 베란다에 나가기는 하는데, 별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아니다. 별을 바라보는 무츠키의 옆얼굴을 보기 위해서다. (p11)

괜히 신경 곤두세우고 그럴 필요 없습니다. (p13)

그러나 물을 안는다는 말만은, 내 안에 선명하게 새겨지고 말았다. (p20)

싸구려 샴페인에 거품을 내는 머들러라니, 아, 너무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p24)


2 파란 귀신

"그러니까, 당신은 나한테 전화를 걸어야 할 의무가 없다는 말이야." (p27)

"다녀왔어" 돌아보며, 어서와, 라고 말할 때의 쇼코의 웃는 얼굴을 나는 정말 좋아한다. 쇼코는 절대로 반갑다는 듯 달려나오지 않는다. 내가 집으로 돌아오다니 꿈도 꾸지 않았다는 듯이, 놀란 얼굴로 천천히 미소짓는 것이다. 아아, 생각났다, 는 말이라도 하려는것처럼. 나는 내심 안도한다. 내가 밖에 나가 있는 동안, 아내는 나를 기다리고만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p33)

목욕을 한 후에 마시는 생수는 꿈처럼 맛있다. 청결한 물이 몸 구석구석까지 피돌듯 돌아, 손톱 끝까지 건강해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p35)

망원경으로 들여다보는 밤하늘은 반듯하게 재단되어 있다. 둥그렇게 도려내진 우주에, 수많은 별들이 반짝거리고 있는 것이다. (...) "볼래?" 쇼코는 고개를 저었다. "다른 별에는 평생 갈 수 없는 걸 뭐. 난 관심 없어." (p36)

그건 그렇다치고, 이 방의 무기질적인 공기가 갑자기 인간미를 띠어, 나와 쇼코는 안절부절 못하고 만다. 그게, 이 자그마한 '가족'이 내뿜는 파워라고 생각하니, 어쩐지 거북살스럽다. (p40)


기린자리

나는 갑자기 불안해졌다. 무츠키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란 기분이 들었다. 아니 어쩌면 애초부터 무츠키란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비정상적이리만큼 밝은 이 방과, 환경 음악의 병적인 투명함. 이 곳에는 진짜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p44)

무츠키의 똑바른 눈길은 언제나 나를 슬프게 한다. 그 선량한 눈으로 쳐다보면 나는 도저히 눈길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p53)

나는 세상이란 참 잘못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도시의 하늘에야말로 별이 필요하고, 무츠키 같은 사람한테야말로 여자가 필요한데. 나 같은 여자가 아니라, 좀더 상냥하고 제대로 된 여자가. (p55)

이런 결혼 생활도 괜찮다, 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아무것도 추구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 아무것도 무섭지 않다, 불현듯, 물을 안는다는 시아버지의 말이 떠올랐다.  (p56)


4 방문자들, 잠자는 자와 지켜보는 자

좌 : 시네온 솔로몬의 그림, 원제 <THE SLEEPERS AND ONE THAT WATCHETH>, 우: 민트 줄렙


신나게 좋아하는 놀이를 하고 있는데 그만 하라고 하여 부루퉁해진 어린애처럼 순간 불만이 방 안을 뒤덮고, 다음에는 그 불만에대한 어색함과 부끄러움이 스치고, 그리고 그런 감정 전부에 대한 놀람이 압도적인 지배력을 지니고 찾아왔다. 갑작스레 현실로 돌아온 듯한 기분. (p67)


5 알사탕

나는 물론 무츠키가 야근하는 날을 싫어하지 않는다. 혼자 있으면 안심이 된다. 무츠키를 굉장히 좋아하고, 그래서 결혼했지만 하루 스물네 시간 같이 있고 싶어할 만큼 애정이란 것을 믿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말을 무츠키에게 할 마음은 없었고, 말해버린 순간에는 울고 싶을 만큼 우울해졌다. 나는 좀 이상하다. (p76)

정신이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자기 자신도 보지 못하는데, 의사라고 치료할 방법이 있을 리 없다. (p85)

엷은 커피는 뜨겁고, 건포도는 부드럽고 달콤하다. 기름과 설탕맛이 나, 나는 또 울고싶어졌다. (p90)


6 낮달

밖은 날이 밝기 시작하는 때의 애매한 회색이었다. 달과 별은 점차 빛을 잃어 희미하게 하늘에 들러붙어 있고, 가로등도 거북스런 빛을 발하고 있다. (p97)

얼이 빠져 멍한 나 따위는 보이지도 않는다는 듯, 쇼코는 일어나 베란다로 나갔다. "아직도 별이 떠 있네." 망원경을 꺼내 들여다 본다. 하얗고, 거짓말 같고 가냘프고, 라고 쇼코가 말했다. "볼품없다, 달도 별도." (p98)

그녀의 건강과 목욕시간은 정확하게 반비례한다. 우울하면, 그럴수록 목욕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다. (p101)

쇼코는 정말이지 난감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다들 어떻게 된것 같아, 라고 말했다. "왜 지금 이대로 지내면 안 되는 거야. 그냥 이대로 지내도 이렇게 자연스러운데."  그냥 이대로 지내도 이렇게 자연스러운데. 자연이란 말의 정의는 차치하고, 당당하게 그렇게 말한 쇼코 때문에 나는 가슴이 메이고 말았다. (p105)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필사적인 얼굴이라, 수긍하는 외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아까까지는 그렇게 당당하던 옆얼굴이 볼품 없이 일그러져 있다. 하얗고, 조그맣고, 연약하다. 다림질을 하러 침실로 들어가는 쇼코의 뒷모습을 보면서, 그녀를 궁지에 몰아 넣고 있는 것은 바로 나라고 생각했다. 너무 슬펐다. (p106)


7 물의 우리

"어떤 사람이야? 신랑." "자상한 사람." 그렇게 대답하고서 끔찍하도록 기분이 우울해졌다. 자상한 사람이라니, 그렇게 한 마디로 가볍게 단정짓는 듯한 말투, 전혀 다르다고 생각했다. 무츠키는 훨씬 더. 나는 남감했다. 훨씬. 의 다음 말이 이어지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냐는 물음에, 뭐라 설명하면 좋을까. (p113, 114)

마치 물의 우리처럼, 부드러운데 움직일 수 없다. 무츠키는 내 기분을, 나는 무츠키의 기분을, 이렇듯 또렷하게 알 수 있다. 하네기를 불러낸 일로도, 휴대폰이 울린 일로도, 나는 이미 무츠키를 비난할 수 없다. 눈꺼풀에 느껴지는 무츠키의 손가락. 왜 우리는 이렇게 서로를 궁지에 몰아 넣는 것일까. (p119)


8 은사자들

쇼코의 설명에 따르면, 몇십 년에 한번, 온 세계 여기저기서 동시 다발적으로 흰사자가 태어난다고 한다. 극단적으로 색소가 희미한 사자인 모양인데, 무리에 섞이지 못하고 따돌림을 당하는 터라, 어느 틈엔가 무리에서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 "하지만, 그들은 마법의 사자래. 무리를 떠나서, 어디선가 자기들만의 공동체를 만들어 생활하는 거지. 그리고 그들은 초식성이야. 그래서, 물론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단명한다는 거야. 원래 생명력이 약한 데다 별로 먹지도 않으니까, 다들 금방 죽어 버린다나 봐. 추위나 더위, 그런 요인들 때문에. 사자들은 바위 위에 있는데, 바람에 휘날리는 갈기는 하얗다기 보다 마치 은색처럼 아름답다는 거야." (...) "무츠키들 은사자 같다고,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 (p125, 126)

"하지만 나한테는 며늘아기도 은사자처럼 보이는 구나." (p131)

쇼코처럼 순수한 인간에게는 아마 아무것도 아닌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때론 혼란스럼다. 쇼코의 무방비한 말, 안심한 눈길과 웃는 얼굴. 나와는 인연이 없는 감정. 쇼코는 어떻게 이토록 간단하게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것일까. 지금까지 소중하게 여겨왔던 많은 것들, 자기 부모와 미즈호 씨와, 지금까지 사랑해왔던 그런 사람들이 있는 장소로부터 점점 멀어져 고립돼 가고 있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는 것일까. (p136)


9 7월, 우주적인 것

제일 중요한 소원은, 남몰래 바라는 편이 이루어질 듯한 기분이 든다. (p149)

"하지만, 변하지 않을 수는 없는 거야." 무츠키도 간신히 소리내어 말하는 것 같았다. "시간은 흐르고, 사람도 흘러가. 변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야." (...) 시간은 흘러가고, 사람도 흘러간다. (p152, 153)


10 친족회의


11 별을 뿌리는 사람

성실함, 이란 무츠키에게는 상당히 소중한 것인 모양이다. 성실하기 위해서라면 그는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설령 그것이 친족 회의처럼 성가신 희생이라도 말이다. 덕분에 나는 무츠키의 몫까지 챙겨 점점 불성실해 진다.(p171)

무츠키는 마치, 양심이란 바늘을 잔뜩 곧추세우고 있는 고슴도치 같다. 무츠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물론 나는 그게 죽도록 무서워서, 말따위는 사실을 말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정말 슬펐다. 어째서 결혼 따위를 한 것일까. 왜 무츠키를 좋아하게 된 것일까. (p182)

무츠키와 잘 수 없어서가 아니라, 이렇게 태연하게 부드럽고 자상한 무츠키를 견딜 수 없다. 물을 안는 기분이란 섹스가 없는 허전함이 아니라, 그것을 서로에 대한 콤플렉스라 여기고 신경을 쓰는 답답함이다. (p183)

어둠속에 별이 아로새겨져 있는 그림, 이란 말이지. 무츠키의 인생에서, 나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곤을 따라잡을 수 없다. (p185)


12 물이 흘러가는 곳

하늘에서는 케페우스와 카시오페아가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p199) (케페우스와 카시오페아는 부부 별자리라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를 찾아보셔요. 열린 결말이 희망적인 이유..)

벨을 누르자 곧 문이 열리고, 안에서 나타난 것은 곤이었다. 머리에 커다란 빨간 리본을 매달고 있다. (...) "곤!?" 나는 나도 모르게 소리를 내지르고 말았다. "선물이야." 옆에서 쇼코가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나는 빨간 리본의 의미를 간신히 이해하였다. (p201)

빌리조엘, <SHE'S GOT  WAY> (가사를 찾아보면 책 결말에 이해가 될지도? ㅎㅎ) (p203)


반짝반짝 빛나는
국내도서
저자 : 에쿠니 가오리(Kaori EKUNI) / 김난주역
출판 : 소담 2001.02.18
상세보기

'시간을 보내며 > 읽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정한 성공  (0) 2015.07.10
태도에 관하여  (1) 2015.06.22
데미안 (Demian)  (0) 2015.02.22
스타카토 라디오  (0) 2015.02.11
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  (0) 2015.02.08
매거진<B> ISSUE No.28 Google  (0) 2015.02.06
일의 기쁨과 슬픔 (THE PLEASURES AND SORROWS OF WORK)  (0) 2015.01.26
독백  (0) 2015.01.21
사생활의 천재들  (0) 2015.01.18